매트에 주저앉아 한없이 눈물을 쏟았다.
지난 1월19일 중국 타이위엔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월드컵 1차 리그에 한 일본레슬러가 미국선수에 패해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미국의 무명 마시 반 듀센에게 0대2로 진 여자레슬러는 요시다 사오리(26). 이날 그의 국제대회 119연승이라는 대기록이 깨졌다.
2001년 12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패배를 맛본 요시다는 일본의 간판 레슬링 스타답게 "더욱 열심히 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일본레슬링계도 "긍정적인 요시다의 성격상 패배는 좋은 약이 됐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레슬링. 일본은 일찍이 1980년대부터 선수를 육성해왔다. 그 중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55kg급 최강자 요시다이다.
요시다는 레슬링 선수 아버지와 테니스 선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한 그는 1998년부터 유소년대회를 독차지했다.
2002년 재팬퀸스컵에서 당시 지존 야마모토 세이코를 이긴 요시다는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성인 무대 정상에 올랐다. 요시다는 이후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싹쓸이'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도 그가 차지했다. 이론에 여지없이 요시다는 베이징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세계 최정상의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33, 크로아티아)은 지난 3월 일본의 한 격투기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경기에 진후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과정을 그린 요시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이 감동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재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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