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혁 이준기 구혜선, 사극촬영장 나만의 피서법②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7.09 17:11
문정혁, 이준기 (왼쪽부터)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가수 비의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절로 떠오르는 무더운 날씨다. 30℃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맞서 더욱 뜨거운 열기로 드라마에 촬영에 임하는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최강칠우'의 문정혁(에릭)과 SBS '일지매'의 이준기 등이다.

현대물이 아닌 사극에 출연하기 때문에 긴소매의 한복차림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되는 촬영으로 냉방장비의 도움으로 뜨거운 열기를 시키는 것은 '단꿈'일 뿐이다. 더욱이 액션 장면 촬영은 이들의 열기를 뼛속까지 전달하고 있다. 사극 촬영장에서 폭염을 피하는 이들 만의 피서법은 무엇일까.

문정혁‥아이스 팩을 신발에 착용

문정혁의 촬영장 폭염 나기는 독특하다. 아이스 팩을 신발에 착용하는 방법이다.

9일 문정혁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촬영장에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고 물, 음료수, 과일을 항상 준비하고 다닌다. 관계자는 "아이스 조끼도 샀는데 옷 안에 입으면 부해 보여서 아직까지 사용 못하고 있다. 그래서 대신 아이스 팩을 신발에 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손에 부채는 기본이며, 촬영장에서 골프용 우산을 들고 다니면서 햇빛을 가린다는 설명이다.

문정혁의 경우 갓을 쓰는 장면조차 없어 태양을 그대로 받는다. '최강칠우'에 함께 출연하는 임하룡의 경우 햇빛 많은 곳에서 갓을 쓰고 다니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이준기‥ 이열치열

이준기의 폭염 대처법은 이열치열이다. 특별한 노하우가 없이 상황에 따라 자연의 순리대로 대처한다.

이준기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이 없을 때는 차안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대본 연습을 하고, 촬영도중에는 땀만 닦고 쉬는 시간에는 햇빛을 피해서 그늘에 서 있는 정도다. 그나마 그늘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더하고 있는 이준기는 시청자의 큰 사랑에 열정으로 폭염을 이겨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옥수수수염차로 건강유지

'최강칠우'에 문정혁과 함께 출연 중인 구혜선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폭염을 피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구혜선이 원래 땀을 잘 흘리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며 "옥수수 수염차를 준비하고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정도다. 액션장면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잘 견디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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