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대한민국은 생각만해도 전율스런 네 글자"

이수현 기자  |  2008.07.11 09:04


가수 김장훈이 또 하나의 이색 이벤트로써 네티즌들과 팬들에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장훈은 자비를 들여 뉴욕타임즈 9일자(현지시간) A15면에 'DO YOU KNOW?(당신은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독도와 동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확한 역사 인식을 촉구하는 광고를 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은 김장훈은 11일 새벽 2시께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대한민국딴따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장훈은 "대한민국딴따라는 저를 소개할 때 가장 쉽고 정확한 소개라고 생각한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김장훈은 "대한민국은 내가 태어났고 사랑하고 생각만 해도 전율이 오는 네 글자고, 누구를 윽박지르기도 싫고 또 이놈저놈한테 시달리기도 싫은 그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싶은 내 나라다"라면서 "딴따라는 저의 숙명이자 자아실현의 장이자 밥을 벌어먹게 해주는 저의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김장훈은 이어 "대한민국딴따라라는 말은 이런 단순함보다 몇 백배는 많은 의미를 증폭시킨다"라며 "다른 나라 가수들이 절대 겪지 못하는 애환과 아픔, 또 격한 열정과 기쁨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한민국이 아닌 곳에서 가수를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저 푸른 하늘 보며 이런 세상 번뇌 없이 즐겁게 음악만 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또한 "하루 종일 동해와 독도 관련 인터뷰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몇 마디 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 않았고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식은 있으나 무식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장훈은 "저 개인의 일이라면야 실수할 수도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고 사과도 하고 다시 웃을 수 있고 그런게 우리의 삶이겠지만 이 일은 그런 사안이 아닌 나랏일인지라 저 같은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examination(고사)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오랫동안 의식을 갖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꾸준히 행동해온 반크의 박기태 단장님이나 서경덕 씨 같은 분이 얘기하는 것이 좋으리라는 생각이다"며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그렇듯 저도 동해나 독도, 고구려 문제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다만 마음 속에 분노는 치미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를 참 많이 고민했다"며 "자연스럽게 반크와 서경덕이라는 대한민국 홍보운동가분들을 알게 되면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원래의 직업도 아니고 후원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닌데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애정 하나로 전 세계에 한국 알리는 일을 너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심지어 세련되게 그 일들을 하는 분들께 매료됐고 존경한다"고 털어놨다.

이후 "반크를 찾아가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약 1년여의 심사 끝에 임명장을 받았다"는 김장훈은 "2008년 봄 서경덕 씨를 만나게 됐고 마음 속에 분노로 내재돼있던 그 일들을 반크와 서경덕 씨의 도움으로 표출하게 된 것"이라고 이번 일에 대해 설명했다.

김장훈은 "저는 단지 그 분들의 조력자이며 친구이고 오랫동안 동반자를 꿈꾼다"면서도 "제가 그 분들처럼 전문가가 되기 위해 시간을 많이 쏟는 것도 아니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노래하고 무대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주는 것이 저의 본연이며 이렇게 친구로서, 또 대한민국 딴따라로서 조금씩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행복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장훈은 "많은 분들의 응원을 맘에 깊이 새기며 그 모든 감사를 노래와 무대로 갚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내고 또 세상에 없는 세상 '무대'를 살아내고 가끔씩 치미는 분노를 허탈한 웃음으로 가리며 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장훈은 "참 시간은 빨리도 간다"며 "각자자리에서 더 열심히 잘 살자"고 팬들에게 전했다.

"힘든 날들 극복하세요"라는 끝인사로 글을 마친 김장훈은 추신으로 "가끔 일이 이렇게 될 때면 꿈꾸는 듯 한 게 제가 아는 저는 천상 날건달 스타일인데 왜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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