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년만에 '썩소' 연기 부활

'죽음의 무도' 등 새시즌 배경음악 확정

조철희 기자  |  2008.07.11 11:40
↑김연아의 엽기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들 <사진출처=김연아 미니홈피>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일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들의 배경음악을 11일 확정됐다.

쇼트프로그램 곡은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이며 프리스케이팅 음악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발레곡 '세헤라자데(Scheherazade)'다.

특히 '세헤라자데'는 김연아가 직접 선곡한 음악이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중인 김연아는 "노래와 안무가 지난시즌 프로그램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며 "4년전 어떤 선수가 연기에 사용했던 세헤라자데가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써봐야겠다고 생각해 안무가인 데이빗 윌슨에게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쇼트 프로그램 곡에 대해 "윌슨이 지난 5월 페스타 온 아이스 때 3개의 후보곡을 가져왔는데 '죽음의 무도'가 빠르면서 표현력이 강한 느낌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며 선곡 배경을 밝혔다.

윌슨 역시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김연아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편곡해 김연아의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역동적이면서도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부상이 거의 완쾌돼 파워나 표현력이 지금도 만족할 만하다"고 새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를 매니지먼트하는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2006년 쇼트프로그램 곡 '록산느 탱고'에서 보여줬던 김연아의 전매특허인 '썩소'를 탱고 느낌의 안무가 가미된 '죽음의 무도'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 감상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시즌 쇼트 프로그램에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 서곡을, 프리스케이팅에서 뮤지컬 음악 '미스 사이공'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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