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심권호, 입담으로 베이징 정복

추억의 스타 NOW-7

조홍래 기자  |  2008.07.15 12:00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해설로 나서는 심권호(사진=심권호 미니홈피)

스타 선수가 은퇴 후 해설자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독 돋보이는 인물이 있다.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심권호(35)다. 2001년부터 주택공사 레슬링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그는 중요한 국제경기가 있을 때 마다 해설자로 나서 화려한 입담을 과시해 왔다.

심권호는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에도 SBS 레슬링 해설요원으로 활약한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해설을 맡으며 다시 한 번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해설을 통해 선수시절 드러내지 못했던 재치와 순발력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예선전에서 누르바킷 텐기즈바예브(카자흐스탄)가 임대원의 손가락을 깨물고 아닌 척 하자 "임대원 선수가 자기 손가락을 물었겠느냐"고 비꼬았다.

4강전에서 정지현이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의 손을 몰래 잡자 "지금 심판이 안보고 있다. 심판 안 볼 땐 저렇게 잡아야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해설 중에 '앗싸' '파이팅' 등을 외쳐 보는 사람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심권호 어록'까지 만들며 그의 해설 한마디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좀 더 재밌는 해설을 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SBS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특별출연, 숨겨진 '끼'를 드러내며 올림픽 해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심권호는 11일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국민들이 제가 언제 사고를 칠 지 걱정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항상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 선수가 어떻게든 상대방을 넘겼으면 하고 훈수를 두는 상황에서 흥분을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필요하다"며 "후배들의 실력은 모두 메달권에 들어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시합운영을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kg급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4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가 베이징에서도 구수한 해설로 국민에게 금메달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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