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구혜선·이영아..84년생 女스타의 힘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7.14 10:46
남상미, 구혜선, 이영아 (왼쪽부터)


여배우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1984년생 여자 배우들이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SBS '식객'의 남상미, KBS 2TV '최강칠우'의 구혜선, SBS '일지매'의 이영아가 그 대표적인 예다. 남상미 구혜선 이영아 외에도 84년생 스타들은 지금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게 많다.

먼저 SBS '식객'의 남상미와 KBS 2TV '최강칠우'의 구혜선이 월화 드라마로 그 시작을 끊는다.

남상미는 '식객'에서 음식 칼럼니스트 진수 역으로 활약 중이다. '식객'의 주인공 성찬(김래원 분)과 티격태격 싸우고 말괄량이 같은 남상미의 극중 캐릭터는 평소 그의 이미지와 어울려 드라마의 재미가 한층 더해진다.

구혜선은 '최강칠우'를 통해 SBS '왕과 나'에 이어 두 번째 사극에 출연 중이다. 구혜선이 '왕과 나'에서 절제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강칠우'에서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면서도 의외의 당찬 면을 지닌 소윤 역이다.

그러나 '일지매'의 이영아는 유일하게 경쟁 상대 없이 수목 드라마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른 84년생들과 달리 이영아가 주연을 맡은 '일지매'는 수목극으로 동시간대 경재 드라마 '태양의 여자'와 '대한민국 변호사'에는 84년생이 없다.

이영아는 '일지매'에서 봉순 역으로 공갈(안길강 분)을 양아버지 삼아 부녀공갈사단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화끈하고 괄괄한 성격에 뛰어난 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일지매(이준기 분)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을 듯 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소이현, 공현주, 서지혜 (왼쪽부터)


또한, 이 같은 현상은 일일드라마에서 더 확연히 드러난다. SBS '애자 언니 민자'의 소이현, KBS 2TV '너는 내 운명'의 공현주, MBC '춘자네 경사났네'의 서지혜를 보면 알 수 있다.

소이현은 극중 가난하지만 밝고 긍정적이며 생활력이 강한 이채린 역을 맡았다. 트럭 뒤에서 커피장사를 하면서 제벌2세 박하진(도이성 분)과 사랑을 하지만 신분차이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그리고 있다.

공현주는 '너는 내운명'에서 못되고 영악한 김수빈 역이다. 장새벽(윤아 분)과 강호세(박재정 분) 둘의 관계를 못 봐주고 장새벽을 괴롭히는 역이다.

서지혜는 '춘자네 경사났네'에서 밝고 쾌활한 연분홍 역할이다. 그는 극중 임신하고 난 후 이주혁(주상욱 분) 동생의 아이가 아니라는 비밀이 소문날까봐 명랑한 면은 줄었지만 여전히 꿋꿋하고 착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효진, 이윤지 (왼쪽부터)


이뿐인가. 25세 쥐띠 여자스타들의 활약은 주말드라마에서도 나타난다. SBS '행복합니다'의 김효진, KBS 2TV '대왕세종'의 이윤지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김효진은 '행복합니다'에서 재벌가의 2세로 태어났지만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는 평소 쾌활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연기에서도 그대로 살려 박서윤 역을 열연 중이다.

이윤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왕세종'에서 소헌왕후 심씨 역을 맡았다. 그는 세종대왕의 아내로 현모양처이지만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바른 말을 서슴없이 말하는 여자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렇듯, 84년생 여자 스타들은 안방극장을 점령이라도 하듯 젊은 끼를 발산하며 각자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 뛰어난 연기로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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