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작은 잘못 인정, 이후 조목조목 반박. 패턴은 반복됐다.
MBC 'PD수첩'은 15일 밤 광우병 보도 왜곡논란을 해명하는 'PD수첩 진실을 왜곡했는가'를 방송해 제기된 의혹을 자세히 반박했다.
방송 시작부분에서 사망한 아레사 빈슨씨의 어머니 인터뷰와 화면설명 자막 등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번역자막을 꼼꼼히 챙기지 못하거나 일부 의역을 통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진행자 송일준 시사교양국 부국장이 "4월29일 방송에서 생방송 중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잘못 말한 부분은 이미 정정했지만 다시 한번 정정하며 아울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거듭 말했다.
이내 반박은 시작됐다. 번역과 관련해 주저앉는 소, 즉 '다우너 소'가 광우병 의심소일 수 있는 점, 아레사 빈슨씨 어머니 인터뷰의 맥락, 번역자 정지민씨가 제기한 의혹 등을 미국 현지 언론보도와 '다우너 소' 동영상을 공개했던 휴먼 소사이어티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설명했다.
한편 해명 이후에는 공격에도 나섰다. "번역자 정씨의 발언 이후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은 관련기사를 37건이나 쏟아냈지만 휴먼 소사이어티나 아레사 빈슨씨 어머니한테 등 국제 전화 한 두통이면 쉽게 확인 가능한 것도 확인 않고 번역자의 말만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PD수첩'에 대한 검찰수사도 비난했다. "검찰이 촬영 원본까지 요구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언론 검열"이라는 전문가 인터뷰도 넣었다.
방송을 전후로 MB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수많은 글이 올라와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PD수첩'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여전히 방송 내용을 합리화하려고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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