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예비 오프닝 7만 넘어..'괴물'과 닮은 꼴

전형화 기자  |  2008.07.17 11:34


올 여름 최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이 2006년 천만 신화를 일궜던 '괴물'과 초반 흥행세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부터 전국 200여 스크린을 통해 예비 오프닝을 가진 '놈놈놈'은 이날 7만 5000여 관객을 불러모았다. 여느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정식 개봉일 보다 많은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놈놈놈'의 이같은 예비 오프닝 성적은 2006년 '괴물'과 비슷하다. 당시 '괴물'은 정식 개봉일 하루 전 447개 스크린에서 예비 오프닝을 가졌으며, 15만 여명을 하룻밤 사이에 동원했다.

스크린수가 두 배 차이가 난 것을 고려하면 '놈놈놈'과 '괴물'의 예비 성적은 비슷한 추이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극장이 가득 찼음을 의미한다.

개봉 전부터 '놈놈놈'과 '괴물'은 상당히 비슷한 양태를 보였다.

'괴물'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놈놈놈'은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대돼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샀다. 개봉일을 앞두고 예매율이 80%까지 치솟은 것도 '괴물'과 닮았다.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400만 관객을 모은 뒤 '괴물'이 시작된 것처럼 올해는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이 400만 관객을 모은 상태에서 '놈놈놈'이 개봉하는 것도 기시감을 이루게 한다.

'놈놈놈' 시사회에 수많은 영화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 것도 '괴물'의 재연이다.

2006년 '괴물'은 620개 스크린에서 정식 개봉해 하루에 45만여명을 동원했으며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올해 '놈놈놈' 또한 17일 650여 스크린에서 정식 개봉해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다.

과연 '놈놈놈'이 '괴물'의 행보를 밟을 수 있을지, 주말 관객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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