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호소 정수근, 구속 면했다…영장기각

박종진 기자  |  2008.07.17 18:40

술에 취해 경찰관과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야구선수 롯데 자이언츠 정수근(31)에 대해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전상훈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영장실질심사를 하고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 구속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증거가 확보돼 있고 피해자와 합의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으며 무엇보다 사건 특성상 구속하는 것 보다 사건관계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구할 기회를 부여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정수근 측은 이날 오후 폭력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피해자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정수근은 6일 오전 3시20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앞에서 술에 취해 건물 경비원과 시비를 벌이다 경비원 2명을 폭행했다. 이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광안지구대로 연행된 후에도 귀가를 시켜주지 않는다며 경찰관까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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