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욱철 "'종합병원2' 이미 한번 고사.. 감사하지만 고민중"

김현록 기자  |  2008.07.19 07:00


"'종합병원' 이후 10년을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다."

탤런트 오욱철이 MBC에서 방송 예정인 '종합병원2'의 출연과 관련해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알려진 것과 달리 오욱철은 '종합병원2' 출연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14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오욱철은 독사 레지던트 박재훈 역을 맡아 시청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종합병원2'를 새롭게 준비하면서 오욱철에게 출연 제의가 간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오욱철은 일단 한차례 고사를 했다.

오욱철은 "'종합병원'의 그 많은 원년 멤버들 중에서도 저를 불러줬다는 데 무척 감사하다. 시청자들께서 원년 멤버들 중에서도 저를 불러줬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는 배우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오욱철은 "저도 '종합병원'을 굉장히 사랑하고, '종합병원2'를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러나 배우가 한 배역에 묶여 있는 건 너무나 큰 부담이다.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종합병원'이 끝나고 그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서 10년간 거의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간 오욱철은 드라마에서는 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라디오 DJ로, 낚시 프로그램의 PD이자 작가·진행자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작사가이자 작곡가로 여러 대중가요를 만들면서 연기로 발산하지 못한 끼를 맘껏 펼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MBC 히트 드라마 '주몽'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합병원2'를 비롯한 각종 드라마 출연 제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병원2'에 출연할지 하지 않을지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오욱철은 "제 2의 배우 생활을 다시 시작할 나이인데 작품 선택에 신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내가 14년만에 종합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과연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을 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욱철은 "그 동안이 너무 힘들었다. 한 드라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10년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 캐릭터를 지우는 게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고민이다. 나는 '종합병원' 아닌 다른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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