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그룹 씨야의 멤버이자 영화배우로도 데뷔한 남규리가 방송인 김구라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남규리 눈물'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날 하루 이 사건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주요 포털 검색어 순위에 '김구라남규리', '남규리상체노출' 등의 단어가 상위를 차지하고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에 글을 쏟아냈다.
'사고'는 15일 방송녹화 중에 일어났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도중 MC 김구라가 게스트로 출연한 남규리에게 과거 2006년 콘서트 도중 상체노출에 관한 질문을 한 것이다. 남규리는 눈물을 쏟았고 잠시 녹화가 중단됐다.
남규리는 16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가 분들이 스케치북에 써서 질문을 유도하는 것을 지켜봤기에 김구라씨를 이해하지만 상처를 너무 쉽게 거론하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지난 2006년 12월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제2회 빅4콘서트' 도중 격렬한 댄스 탓에 옷의 어깨 끈이 끊어져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남규리는 18일 "김구라씨가 남성분으로서 당시 사건으로 여성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 100% 이해 못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녹화 직후 남규리에게 사과했다. 김구라는 18일 "기사내용 그대로 다 맞다"고 밝혔다. 남규리도 이날 "질문을 받았을 때 예전 기억이 떠올라 잠시 놀랐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첫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에 도전하면서 많이 강해졌다"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사건에 대해 이날 "남규리 측에서 상체노출 관련 부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편집될 것"이라며 "김구라씨의 질문은 대본에 없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구라는 막말과 사과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MC들이 독설을 퍼붓는 해당 프로그램의 특성을 생각할 때 김구라의 행동이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이냐"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규리 측이 새 영화 홍보를 위해 '노이즈 마케팅'(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게 만드는 것)을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진행할 때부터 연예인들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최근에는 이효리와 김선아 등 자신이 공격했던 연예인들에게 공개사과도 잇따라 하고 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어요" 지난 5월 이효리는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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