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최문정 기자  |  2008.07.18 21:05


배우 권상우가 18일 기자회견을 10분 앞둔 오후 8시 50분에 카페에 글을 올려 손태영과의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상우는 이 글에서 "글을 남기지 않아도 항상 들어와 의지하고 큰 힘이 되어준 내 공간, 우리들의 공간이 어느덧 입에 담지 못할 말들로 가득 채워졌네요"라며 "저와 손태영씨에 대한 모든 기사는, 저와는 그리고 사무실과는 무관하게 먼저 보도된 사실입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8월 초에 있는 팬미팅에서 국내외 팬들 앞에 제일 먼저 말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기사나기 전날 온갖 여론에서 기사를 내겠다고... 조금만 있다가 우리가족 팬 여러분에게 알리고 인터뷰 하겠다고 했는데...."라고 말을 줄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아서 실망하시는 모든 팬분들과 저에게 돌을 던지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단 말 먼저 올립니다"고 사과의 글을 전했다.

권상우는 "저의 모든 말이 기사화되기에 이 글을 인터뷰 바로 전에 올리려 합니다. 여러분에게만 공개하고 싶어서요"라며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결혼을 통해 더 좋은 배우로 성숙 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라며 축복 속에 두 사람이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고 포부와 동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팬 여러분들께서 말하시는 따끔한 질책들과 걱정하시는 말씀들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이번일로 놀라셨을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발표하기 까지 제가 보낸 심사숙고의 시간을 이해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상우와 손태영씨의 만남이 여러분들에게 축하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팬 여러분들에게 제일 먼저 이렇게 글을 남기는게 여러분에 대한 진심어린 제 마음이라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합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권상우의 글에 일부팬들은 "너무 늦으셨다", "끝까지 실망을 주었다", "믿고 싶지 않았는데 사실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부 팬은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축하드린다", "잘 살라"며 아픈 마음을 누르고 축복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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