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남들이 뭐래도 내 생각대로 하겠다"

이수현 기자  |  2008.07.18 22:44

가수 신해철이 "앞으로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멜론악스홀 에서 '2008 신해철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신해철은 20주년 기념공연을 가진 소감을 팬들에게 전하면서 "재미있는 20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신해철은 "슬펐던 일, 즐거웠던 일, 괴로웠던 일 등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서 20년간 버티고 있는 건 그다지 올바르지 않은 사람이고 착하지만은 않은 사람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여러분들 가슴을 지근지근 밟고 여러분들에게 속상한 짓을 많이 해서 미운 자식에게 눈길 한 번 더 가는 심정으로 같이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별반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 거침없는 발언으로 수많은 구설수에 휩싸인 신해철이었지만 "저는 계속해서 나쁜 짓도 할 것이고, 사람들이 욕하는 짓도 할 것이다"면서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무조건 제가 하는 일에 찬성을 해달라는 게 아니고 여러분들은 제 갈 길을 가시라"면서도 "헤어지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분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즐겁게 사시고, 공연장에서 만나고, 소식 듣고, 라디오에서 만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해철은 "앞으로 인생 살아봤자 50년인데 앞으로도 이렇게 살자"면서 "지난 20년간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무한궤도' 리드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신해철은 이후 솔로와 그룹 넥스트 등으로 왕성한 활약을 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

신해철은 지난 10일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4CD에 총 49곡이 수록된 음반 '리멤브런스(Remembranc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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