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결혼, 일본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김현록 기자  |  2008.07.19 06:50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권상우.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한류스타 권상우가 9월 28일 전격 결혼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일본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상우는 18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연인 손태영과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권상우가 가장 먼저 자심의 심경을 전한 대상은 다름 아닌 팬들이었다. 그는 한국팬은 물론 일본 팬들에게도 감사를 돌리며 "팬들의 축하 속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팬들에게 먼저 소식을 알리려 했다고도 강조했다. 결혼설이 터진 뒤 만 하루가 훌쩍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해하는 팬들을 먼저 살핀 셈이다.

기자회견에 10분 앞서 자신의 팬카페 '천상우상'에 먼저 소식을 전한 것도 이같은 바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상우는 팬카페 글에서 "축복 속에 두 사람이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며 권상우가 팬카페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읽힌다.

권상우는 물론 '욘사마' 배용준, '뵨사마' 이병헌 등 일본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스타들이 있지만 구체적인 결혼 계획을 밝힌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권상우의 결혼 소식은 결혼이 일본 내 한류 스타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된다.

일본팬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갑작스런 결혼 소식에 섭섭하다는 반응과 결혼을 축하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권상우의 적극적인 팬 챙기기에 마음을 돌린 팬들도 다수다.

한 일본인 연예 관계자는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 같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톱스타인 기무라 타쿠야의 경우 결혼한 뒤 오히려 인기가 더 높아졌다"며 "일본 팬들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볼 때 축하하며 행복을 기원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 손태영에 대한 안티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상우는 결혼식에 앞서 9월 일본에서의 대규모 팬미팅을 앞두고 있어 이 행사를 통해 '유부남' 권상우의 향후 일본 행보를 점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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