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복귀전 승리…목조르기에 日선수 기절

조철희 기자  |  2008.07.22 09:34

최근 국내에서 많은 여성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훈남'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7개월만에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은 21일 일본 오사카성홀에서 열린 드림5 라이트급 그랑프리 결승대회 미들급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시바타 카츠요리(29)를 상대로 TKO승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미사키 카즈오와의 경기 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링을 떠난지 7개월만에 경기에 나선 추성훈은 그동안 연예 활동을 주로 해왔지만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추성훈은 이날 경기에서 시바타를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유도 기술인 업어치기 스타일의 공격을 성공한 추성훈은 몇차례 주먹으로 상대를 가격한 뒤 마운트 포지션(상대를 밑에 깔고 위에 올라 앉아 있는 동작)을 잡았다. 이어 목조르기를 시도하자 시바타가 기절하면서 1라운드 6분34초 만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은 이날 한국과 일본 양국 국기를 어깨에 새기고 등장했지만 일본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2006년 K-1 대회에서 일본 선수인 사쿠라바 가즈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규정에 어긋난 크림을 발라 징계를 받고 일본팬들에게 비난을 산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추성훈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이종격투기 선수 타무라 키요시(29)를 지목하며 "나에 대해 불평을 많이 하는 그와 한번 싸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타무라(29)는 그동안 여러차례 추성훈의 크림 사건을 비난하며 추성훈과 신경전을 벌여온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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