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요계는 톱 가수들의 컴백이 단연 최고 화두다. 지난 1일 '원조 섹시퀸' 엄정화가 새 음반을 발표한 것으로 시작으로 15일 이효리도 솔로 3집을 발매하며 가수로 돌아왔다. 오는 29일에는 '90년대 문화대통령'으로까지 불린 서태지도 4년 만에 새 음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렇듯 톱가수들의 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가요계는 거물급 프로듀서 및 마케팅 전문가들이 인기 가수들의 복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인 양현석은 엄정화의 컴백에 힘을 싣었고, '히트앨범 제조기'로 불리는 김광수 엠넷미디어 음악제작 본부장은 이효리의 성공적인 가수 복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다. 서태지는 본인이 직접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4년만의 가요계 컴백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가요계에서 히트 음반 프로듀서로도 인정받고 있는 양현석, 김광수 본부장, 서태지는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양현석과 서태지의 경우, 90년대 톱 아이돌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답게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중요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가수 및 자신의 소식을 팬들에 직접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실을쉽게 인지할 수 있다.
양현석의 경우, 엄정화 복귀 전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자신이 프로듀서를 맡은 엄정화 새 음반에 대한 소개를 비교적 자세히 하며 엄정화 컴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한 양현석은 오는 8월 1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할 5인조 아이돌그룹 빅뱅에 관한 소식도 YG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전한 바 있다.
서태지도 이달 초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T 열덟번째 소리를 만나다'란 제목의 글을 직접 올리며 4년 6개월 만에 선보일 새 앨범과 관련한 내용을 팬들에 알렸다.
양현석과 서태지는 홍보 및 마케팅과 관련,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양현석이 현장에 직접 나가 해당 가수에 힘을 불어 넣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반면, 서태지는 이번 컴백에서도 알 수 있듯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전략을 쓰고 있다.
양현석과 서태지가 톱스타 출신이라면 김광수 본부장은 수많은 인기 가수와 히트 음반을 탄생시킨 매지저 출신의 제작자로 유명하다. 김광수 본부장은 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김완선, 김종찬, 김민우, 윤상,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초신성 등 여러 인기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했고, 컴필레이션 대박 음반 '연가' 시리즈도 만들었다.
'탁월한 히트 감각'과 '트렌드 읽기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광수 본부장은 20년이 넘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이번에는 이효리에 집중했다. 이효리 솔로 3집이 이효리가 엠넷미디어로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김광수 본부장은 이번 음반 발매 전부터 티저 영상 및 포스터 공개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이효리에 집중케 했다.
이와 함께 음반 발매 전 이효리 3집 수록곡 일부는 온라인에 선공개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쓰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표절 시비, 간호사 비하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김광수 본부장의 이번 마케팅 전략은 현재까지만 놓고 본다면 대성공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효리는 물론 이효리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까지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김광수 본부장, 양현석, 서태지가 펼치고 있는 각양각색의 마케팅 전략들이 올 여름 가요계 전체에 과연 어느 정도의 활력을 불어 넣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