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은 이제 모두 버려야한다.
포토샵처럼 누구나 쉽게 이미지를 보정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사진과 실제 모습은 큰 차이가 나게 됐다. 네티즌들은 이를 '뽀샵(포토샵)의 승리'라고 부른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연예인들의 화보는 말할 나위 없다. 공개된 사진 속 모습은 '완벽'이라는 수식언이 따라 붙을만 하다. 매끈한 피부에 군살하나 없는 늘씬한 S라인 몸매, 마네킹 뺨치는 신체비율을 자랑한다.
이런 환상적인 조화가 사진 보정의 결과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사진 보정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하며 입방아를 찧는다.
가수 이효리는 얼마 전 방송된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 화장품 CF에서 특유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숨긴 채 새 하얀 피부를 선보였다. 하얗다 못해 투명하기까지 한 얼굴을 뽐내며 미백 제품을 홍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얗게 변한 이효리의 모습이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태닝한 섹시한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이효리가 갑자기 하얀 피부로 등장해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광고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광고 이미지를 비교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효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컴퓨터의 힘을 빌렸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피부색뿐만이 아니다. 화보의 다리 길이 역시 네티즌들의 수사망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 찍었던 캘빈클라인 화보에서 이효리는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했다. 네티즌들은 비슷한 각도에서 찍힌 사진을 비교하며 "포토샵으로 다리를 너무 길게 늘렸다"고 지적했다. 보정을 하지 않고 찍은 사진을 보면 길이의 차이가 엄연하다.
지난 2006년 같은 화보를 찍은 윤은혜도 예외는 아니었다. 네티즌들은 화보 사진과 촬영 당시 사진을 비교하며 "다이어트 결과다, 포토샵 힘이다"라고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실제 촬영 현장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면 화보처럼 다리가 가늘고 길지는 않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혼혈미녀 에바 포피엘도 지난해 모바일 화보를 공개한 후 곤욕을 치렀다. 화보 속 다리 두께가 화보 현장에서 찍힌 사진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에바는 뒤늦게 8등신 몸매의 비결은 "컴퓨터 그래픽의 힘"이라고 밝혀 사태를 무마시켰다.
전지현도 '포토샵 굴욕'의 희생자다. 가녀린 상체에 비해 알통이 있는 종아리 때문에 화보 사진이 공개될 때 마다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른다. 전지현은 의류 화보나 화장품 광고를 찍을 때 포토샵으로 손을 본다고 시인했다.
김태희와 보아 역시 작은 키 때문에 네티즌들의 표적이 됐다. CF나 카탈로그 등에서 실제보다 늘씬해진 키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팬들에게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하는 스타로서는 이미지 보정작업은 필수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 감춰진 '진짜' 모습을 궁금해 하는 대중이 있어 논란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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