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가 32년 만에 실사로 만들어져 살아움직이는 팔과 다리를 세상에 공개했다.
24일 오후6시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열린 '태권V Celebration 2008'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2.0 베타 버전이 첫 선을 보였다.
로보트 태권브이 2.0 베타버전은 실사로 만들어지는 태권브이 시험 버전으로 제작진은 이날 새롭게 단장한 태권브이의 디자인도 공개했다.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76년 7월24일 탄생한 '로보트 태권브이'의 32번째 생일을 기념해 열린 자리이다.
이날 행사에는 ㈜로보트태권브이의 신철 대표를 비롯해 할리우드 제작자 윌리엄 타이틀러, 실사를 연출하는 원신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로보트 태권브이 2.0 베타버전은 지난 1월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영상과 디자인보다 한층 실제와 가까운 모습이었다. 기존 태권브이 디자인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든 모습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100여 관계자들은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 자리에서 원신연 감독은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좋은 영화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오늘 공개된 디자인은 완성된 게 아니다"며 "공개된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은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판은 2010년 8월 1편이 먼저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이날 로보트 태권브이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의 한국친선사절로 임명됐다. 만화 캐릭터가 UNHCR의 친선사절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이날 외교통상부 오준 다자외교조약실장과 한상준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 제니스 린 마셜 한국대표로부터 한국친선사절로 임명장을 받았다.
앞으로 1년간 로보트 태권브이는 난민 보호를 위한 행사 및 홍보 자료에 출연해 한국친선사절의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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