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변경' 박찬호, 12년만에 '홀드'

조철희 기자  |  2008.07.28 11:27
박찬호(35·LA다저스)가 무릎 타박상에도 불구하고 셋업맨으로 등판, 12년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중간계투 요원의 무실점 방어기록인 홀드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해온 박찬호에게 그다지 달가운 기록은 아니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대0으로 앞서던 7회,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렸다.

지난 96년 4홀드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그해 9월24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홀드를 잡은데 이어 이날 무려 12년만에 홀드 기록을 얻게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셋업맨(중간계투)겸 클로저(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박찬호는 이날 경기 직후 한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이지만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최근 조 토레 LA다저스 감독의 후반기 투수운용 대외발표로 갑작스럽게 보직변경을 하게 됐다.

올시즌 '부활'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찬호는 현재까지 4승2패 1세이브 1홀드, 방어율 2.4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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