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예약만으로 10만장 돌파, 의미는?

김지연 기자  |  2008.07.30 06:30


가수 서태지의 8집 첫 번째 싱글이 발매하기도 전 초도물량으로 10만장을 돌파했다. 서태지컴퍼니는 29일 "서태지 8집이 사전 예약만으로 초도 물량 10만장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시 서태지'란 말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0만장은 고사하고 1만장도 팔기 어려운 요즘 시대를 감안하면 예약만으로 10만장을 돌파한 그는, 또 한 번 '왕의 귀환'을 실감케 한다.

과연 서태지의 10만장 돌파는 대중 음악계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익명을 요구한 한 신인가수 제작자는 "신인 가수의 경우 음반이 5000장 이상 나가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며 "그만큼 음반 판매를 기대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더욱이 MP3 등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CD에 대한 수요는 더욱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상당수 신인 가수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목숨을 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서태지는 초도물량만으로 1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현재 음반 유통을 담당한 예당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29일 서태지의 첫 번째 싱글은 발매 직후 추가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29일 풀린 10만장이 소진되는 것을 파악 중이다. 전국으로 배포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벌써부터 물건을 더 달라고 하는 곳이 많다. 공식적으로 이들의 요구를 취합해 2,3일 내 추가 제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서태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태지 팬들은 "불법 업로드는 물론 불법 다운로드도 받지 말자"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태지의 음반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요계 안팎에서는 50만장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음반불황에도 불구하고 7집 '로보트'로 48만 2066장(한국음악산업협회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가요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경이적인 판매고다. 현재 스타급 가수들조차 5만장 정도의 초도를 찍고, 3,4만장의 판매고를 올린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이 서태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냐며 비관적인 분석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음반 판매전 사전 예약만으로 10만장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2008년 여름, 가요계 또 한 번 순풍이 불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학창시절 최고 우상이자 왕이었던 서태지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는 가수 한영의 말처럼 소위 말하는 '서태지 파워'가 가요계 전체로 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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