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이덕화 운영위원장이 영화제 홍보를 하다가 우울증까지 걸렸다며 대중과 신구(新舊) 영화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제 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이 자리를 겸연쩍게 맡으면서 참 노심초사 했다"며 "영화제 1회를 거울 삼아 프로들이 있으니까 잘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 반 정도는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알까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주 미치겠다. 우울증에 걸렸다. 최소한 4800만의 반만이라도 영화제를 알았으면 좋겠다"며 "애써서 내주신 세금으로 많은 분들이 애써서 고생하는데, 결과는 나중이더라도 존재는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번 죽었다 살아나면서 긍정의 힘이면 된다고 믿으면서 살아왔다"며 "요새 한국여화가 힘들다는데 우리 조그마한 영화제가 한국영화를 위해 요만큼이라도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를 통해 세대를 초월해 많은 영화인들이 모여 충무로의 부활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밝혔다.
그는 "신구(新舊)가 다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우리 영화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뿔뿔이 흩어져 뒷얘기만 할 게 아니라 함께 모여서 발전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 2회 충무로영화제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리며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축제가 함께 열린다. 11개 섹션을 통해 40개국 총 170여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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