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문제적 감독 '장선우展' 열린다

김현록 기자  |  2008.07.29 12:12
토니 레인즈의 다큐멘터리 '장선우 변주곡'의 한 장면.


오는 9월 개막하는 제 2회 서울충무로영화제가 만드는 영화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선우 감독의 작품들을 모아 사영하는 '장선우전'을 연다.

29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제 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기준영 프로그래머는 고전과 독립영화를 연결할 수 있는 장선우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선우전'에서는 다큐멘터리 1편과 공동연출 1편을 포함한 장선우 감독의 작품 11편과 평론가 토니 다큐멘터리 '장선우 변주곡', 그의 조감독 출신인 김수현 감독의 데뷔작 '귀여워'까지 총 13편이 상영된다.

이가운데 1986년작 '서울예수'는 제작 당시 검열 때문에 개봉을 하지 못하고 '서울황제'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선보인 바 있다.

기준영 프로그래머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사회를 문제적 시선으로 관통해 온 장선우 감독의 작품을 현재의 의미로 조명하기 위해 회고전, 특별전이라는 타이틀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 프로그래머는 "그는 작품 세계에서 단 한번도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했고 오해와 찬사와 논쟁과 소문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요즘 침체된 한국영화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도발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 프로그래머는 이어 영화제 말미에는 장선우 감독과 토니 레인즈 등이 함께하는 특별 토크가 마련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 2회 충무로영화제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리며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축제가 함께 열린다. 11개 섹션을 통해 40개국 총 170여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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