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 3일 개막한다. 영화제 측은 29일 오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개요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삼은 제 2회 충무로영화제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다. 영화는 축제라는 기조 아래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축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9월 3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일본 하구치 신지 감독의 2008년작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1958년 연출한 사무라이극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11개 섹션을 통해 40개국 총 170여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래의 고전을 찾는다'는 기조 아래 국제경쟁부문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총 4개부문에 걸쳐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대상에 30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수여된다. '디어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과 'M',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이명세 감독 등 5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차승재 기획위원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아이덴티티는 제목에 나와 있다"며 "많은 영화제가 한국 작품보다는 해외 작품을 주로 소개하고 각기 테마를 갖고 있다. 우리 영화제의 포지셔닝은 일단 '영화는 축제'라는 데서 출발한다.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쉬우너 영화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 기획위원장은 "수평적으로는 평이하고 재미있게, 대중적인 역량을 확장하는 의지가 있지만 수직적으로는 충무로라는 지역적 특색과 역사를 살려 과거 한국영화의 역사와 뿌리를 담보로 하면서 동시에 발전적인 방향을 꾀한다"고 강조했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대중의 관심은 물론 영화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신구가 다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우리 영화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뿔뿔이 흩어져 뒷얘기만 할 게 아니라 함께 모여서 발전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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