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가는 허일후 아나 "돌덩이 두 개 얹은 기분"

김겨울 기자,   |  2008.07.30 15:35


2년 차 허일후 아나운서가 처음 올림픽 캐스터가 된 심정을 밝혔다.

30일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MBC 스포츠 캐스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허일후 아나운서는 "나이도 연차도 어린 내가 큰 행사에 참석하니 매일 돌덩이 두 개를 어깨에 얹은 기분"이라며 어려움을 고백했다.

농구 중계 외에는 경험이 없다는 허일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이) 주 1회 모여 각자 스포츠 종목을 배분해서 스터디를 했으며 중계 경험이 있는 아나운서에게 캐스터 역할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고 말하며 "배드민턴, 요트 등 (내가 중계해야 할) 종목들은 소리를 꺼놓고 예전 방송을 틀어 직접 중계하는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고 가기 전까지 열심히 할 것이고 현장에서도 잘할 거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같은 방 선배 옷을 다려주려고 스팀 다리미를 샀다. 라면도 잘 끓인다. 캐스터 막내로서 중계는 물론 끝나고도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6년 11월 MBC에 입사, 이듬해 3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허일후 아나운서는 현재 MBC '불만제로'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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