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우리 것은 소중합니다"(종합)

김지연 기자  |  2008.07.31 21:58
가수 김장훈 ⓒ송희진 기자 songhj@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

'기부천사' '독도지킴이' 등 각종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가수 김장훈의 나라사랑이 300명의 젊은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장훈은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가 새롭게 모집한 해외 홍보대사 300명을 위한 무료 콘서트 가졌다. 반크(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세계에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리고 홍보하자는 취지 아래 결성된 사이버 외교 사절단이다.

의미 있는 공연답게 애국가를 부르며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 김장훈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말한 뒤 연거푸 노래 '고속도로 로망스 '커플'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을 부르며 흥을 돋웠다.

특히 김장훈은 노래 '쇼'를 부르던 중간 무대의 천막이 내려오고 약 5분이 흐른 뒤 한복을 입고 사물놀이패와 함께 등장해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국악버전으로 노래 '오페라'를 선보이는 등 연신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를 외치며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또 반크와 함께 한 공연답게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각종 자료와 독도, 동해 등이 표기된 지도를 소개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장훈은 "반크는 큰 지원 없이 민간차원에서 한국을 제대로, 아름답게 홍보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박기태 단장이 "김장훈씨가 우리에게 1억3000만원을 기부해줬다"는 사실을 공개해 또 한 번 김장훈의 선행이 빛을 발했다.

또 김장훈은 "힘들 때 안창호 선생님을 검색해 보라"며 "그 분의 어록을 보면 그냥 힘이 난다. 나 역시 어록을 보다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장훈은 "힘들 때마다 여러분이 힘이 날 수 있는 온갖 장치를 동원하라"고 조언한 뒤 "대한민국 사람임을 기뻐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살기 바란다. 나는 여러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의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냥 공연이 아니라 의식 있는 자리여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마다 울컥했다"며 "혹시라도 끝 곡을 부르다 울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눈물 흘리며 진상 떠는 건데 어쩌면 그럴지 모르니 이해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결국 그의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에 닿았는지 공연은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열기를 더했다. 이에 팬들은 뜨거운 앙코르 요청을 쏟아냈고, 공연장에 놓여 있던 의자마저 박차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300명의 팬과 김장훈은 모두 하나가 되어 앙코르곡 '노래만 불렀지'를 부르며 무더운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수놓았다.

가수 김장훈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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