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말이 필요없는 컴백무대..'왕의 귀환'

김현록 기자, 이수현   |  2008.07.31 21:37


서태지의 8집 싱글 발매 후 첫 컴백 무대는 말 그대로 '왕의 귀환'이었다.

31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2층 공개홀에서 서태지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이는 MBC '컴백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일환으로 준비된 것이다.

31일 서태지가 도착하기 전부터 MBC 드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삼엄한 경비와 엄격한 출입 통제로 사뭇 달라진 분위기는 누가 봐도 서태지의 존재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공연 전부터 서태지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30일 언론에 전격 공개를 선언한 서태지는 공연 전 가진 포토타임에서 4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언론의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태지를 보기 위해 모인 100여 명의 취재진은 서태지에 대해 식지 않은 대중의 관심을 대변했다

서태지는 30일 공개된 '모아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과 '컴백스페셜' 예고편을 통해 짧게 모습을 공개해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서태지는 4년 반 전과 다름없는 동안의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눈이 그대로 비치는 커다란 선글래스에 재킷과 가죽 승마바지를 입고 나타난 서태지는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재진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포토 타임 후 오후 8시께 시작된 공연에서 서태지는 8집 첫 싱글에 수록된 '모아이', '휴먼드림', '틱탁' 3곡과 '필승', '테이크4' 등 총 5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서태지는 이 무대에서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라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너무 오랜만에 나오니까 준비하면서 너무 떨렸다"며 "항상 신인같은 모습이죠. 항상 나는 떨려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1400명의 팬과 혼연일체의 무대를 꾸민 서태지의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방송을 위한 미니 콘서트가 아니라 지난 4년 반 동안 서태지의 흔적을 되새기며 그를 그리워했던 팬들과 서태지를 위한 소통의 장이었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이날 녹화분은 오는 8월6일 오후 11시5분 '서태지 컴백스페셜'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편 지난 29일 싱글을 발매한 서태지는 선주문만으로 초도 10만장을 매진시키며 온·오프라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6일 밤 11시 '서태지 컴백스페셜'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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