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한국침공 시작..예매량 신기록 경신

전형화 기자  |  2008.08.06 09:26


미국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하고 4억 달러 수입 돌파를 눈 앞에 둔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가 마침내 6일 국내 개봉했다.

배트맨 시리즈는 미국에서는 흥행을 거뒀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다크나이트'에 대한 관심은 전례없이 뜨겁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다크나이트'는 예매율이 52.4%에 달해 다른 영화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한 영화예매 전문 사이트 맥수무비에 따르면 '다크나이트'는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개봉 전 최다 예매량을 기록, 관객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맥스무비가 올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외화들의 개봉 전주 일까지 예매량을 분석한 결과 '다크 나이트'는 다른 외화들보다 2배 이상 높은 예매량을 기록했다.'인디아나 존스4'보다 2.2배, '핸콕'보다 2.3배,'아이언맨'보다 2.7배, ''적벽대전'보다는 4.3배 높다.

'다크나이트'는 CGV 아이맥스가 오픈한 이래 개봉 전 최다 애매량을 기록했다. 4일까지 1만 1000장이 예매돼 2005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기록(1만400장)을 갈아치웠다.

일부 상영관에서 5일 오후6시부터 사전 개봉됐을 때도 상당한 관객들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다크나이트'에 대한 이런 관객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지 7월과 8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크나이트'가 스크린수와 상영 회차가 다른 영화들에 들해 불리하지만 관객들의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다크나이트'는 프린트수가 360여개 정도이며 480여 스크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출발했던 '놈놈놈'이나 500개 이상이었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 적은 숫자이다.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에 달해 하루 상영회차가 많아야 4회에서 5회 정도인 점도 불리한 지점이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크나이트'측은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극장에서 프린트를 요청해도 없어서 못 보내 줄 정도"라면서 "배트맨 흥행 전패 신화를 깰 것 같다"고 말했다.

'다크나이트'가 흥행몰이를 할 경우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던 8월 극장가도 쏠림 현상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주 개봉했던 '미이라3'를 비롯한 다수 영화들이 드롭률(좌석 점유 하락률)이 높으며, '다크나이트'로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다크나이트'가 미국에서처럼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켜 8월 극장가를 평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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