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구미호', "역시"VS "실망"

최문정 기자  |  2008.08.06 23:21
KBS 2TV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 <사진출처=방송캡쳐화면>


9년 만에 돌아온 KBS 2TV '전설의 고향'이 6일 '구미호'(극본 하미선,김재은·연출 곽정환)를 방송하며 공포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된 2008년 판 '구미호'는 이전의 '구미호'와는 달리 현대화된 구미호의 모습을 그리며 새로운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구미호'는 사람의 탈을 쓴 구미호가 아니라 구미호로 변하게 된 사람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소재에 대한 접근 방법을 달리했다.

또 구미호로 인한 공포와 동시 귀신보다 더 무섭다는 사람으로 인한 공포를 동시에 전하며 다양한 공포를 이야기에 담았다.

시청자는 방송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역시 여름엔 '전설의 고향'이다", "이야기가 색달라서 재밌다", "짧은 시간에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며 호평했다.

반면 다른 시청자는 "15세 관람가인 것에 비해 너무 잔인하다", "영상은 예뻤지만 과거에 비해 공포는 줄었다"며 컸던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웠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내용 전개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첫 주자인 '구미호'와 함께 공포의 레이스를 시작한 '전설의 고향'은 7일 '아가야, 청산 가자', 13일 '사진검의 저주', 14일 '귀서', 20일 '오구도령', 21일 '기방괴담', 27일 '사신이야기', 28일 '환향녀' 등이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살벌하게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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