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키' 논란… '키컸으면'vs'한국적美'

조철희 기자  |  2008.08.07 16:27
↑2008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해 미스 러시아, 미스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사진출처=미스유니버스 홈페이지>

6일 치러진 '200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숨은 이슈는 바로 '키'다.

이번 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스코리아들의 '키'가 논쟁적 사안으로 떠올랐다.

미스코리아 진이 자동적으로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미스코리아도 국제기준에 맞게 선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다수의 국제미인대회 입상자들이 장신의 미인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 역시 키가 크고 신체 비율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2008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의 기준이 아직도 국제적인 기준에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스유니버스로 선발된 미스 베네수엘라의 키는 176cm이고 4위에 오른 미스 멕시코는 180cm이었지만 169cm인 미스코리아 이지선은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미스유니버스대회에 기대를 거는 것은 축구 국가대항전에 열광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왕 미스코리아 대회를 하는 것이라면 우리도 국제대회에 내보낼 만한 키가 크고 신체 비율이 좋은 재목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 미스유니버스에 참가해 4위에 오른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맨 오른쪽). <사진출처=미스유니버스 홈페이지>

국제미인대회에서의 성적만을 놓고 보면 키가 큰 미스코리아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173cm의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는 2007 미스유니버스 4위에 올랐다. 선 장윤서(176cm)는 2006 미스인터내셔널 3위에 올랐다. 이해 입상자들 중에는 미 박희정(169cm)을 제외하고 모두 170cm 이상이었다.

지난해에는 미스 서울 미 유한나(178cm)가 미스인터콘티넨탈 2위로 뽑혔다. 미스코리아 본선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큰 키를 뽐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평균적으로 키가 작았던 20년 전에도 170cm 대의 미인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1987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172cm)은 88 미스유니버스 2위에, 선 최연희(170cm)는 88 미스월드 2위로 선발됐다.

↑2006 미스인터내셔널 3위에 오른 2006 미스코리아 선 장윤서(왼쪽 사진 맨왼쪽). 2007 미스인터콘티넨탈 2위에 오른 2007 미스코리아 서울 미 유한나(오른쪽 사진 가운데). <사진출처=장윤서 미니홈피, 유한나 미니홈피>

일부 네티즌들은 올해 미스코리아로 뽑힌 미인들의 키가 작은 편이라며 앞으로는 선발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로 뽑힌 서설희(178cm)와 김희경(173m) 정도가 큰 키였고, 진에 등극한 나리(168cm)와 선 최보인(169cm), 미 장윤희(167cm) 등은 170cm 이하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참가번호 2번으로 나선 176cm의 주홍선을 지목하며 키가 크고 하체가 길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주홍선은 1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170cm가 넘는 입상자들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보기 드물다"며 "미스코리아는 미스코리아대로 뽑고 다른 나라들처럼 미스유니버스 코리아는 따로 뽑자"고 제안했다.

↑2008 미스코리아 진 나리(가운데)를 비롯한 대회 입상자들. ⓒ홍봉진 기자

그러나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미스코리아는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뽑는 인물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인상의 미인을 뽑는 대회"라며 "키 크고 서구적인 미인을 원한다면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찾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미스코리아가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아름다움의 기준이 꼭 국제대회에만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국제대회에 내보낼만하다, 못하다를 따지는 것보다 각자가 가진 아름다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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