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청산가자', "참다운 '전설의 고향'"

최문정 기자  |  2008.08.07 23:43

9년 만에 돌아온 '전설의 고향'이 뜨거운 관심 몰이 속 공포 행진을 이어갔다.

KBS 2TV '전설의 고향'은 7일 '아가야, 청산가자'(극본 박영숙·연출 이민홍)를 방송하며 여름 안방 공포 역사의 두번째 장을 펼쳤다.

이날 '아가야 청산가자'는 과거의 '전설의 고향'과 비슷한 내용구조와 영상 표현 기법으로 초반 공포분위기 몰이를 시작했다.

이어 한으로 인해 구천을 떠돌게 된 귀신과 이로 인해 벌어지게 된 한풀이를 위한 살육의 연속으로 스산함을 풍겼다. 아이 하나를 두고 모정으로 맞선 두 여인은 한을 풀고 웃으며 사라지는 귀신과 결국 죽음으로 죄를 덮은 어머니의 모습으로 '전설의 고향'의 전형인 공포와 동시 교훈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과거 '전설의 고향'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 '아가야 청산가자'의 방송 후 시청자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 참다운 '전설의 고향'", "내용도 좋았고 감동도 있었다",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낫다"며 호평했다.

또 드라마를 넘어 무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조은숙에 "보는 내내 조은숙이 맞는지 긴가민가했다", "리얼한 연기에 소름이 돋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연화 역을 맡아 귀신 들린 아역을 실감나게 해낸 아역 김소현에도 "나이도 어린데도 소름 돋는 연기를 해냈다"며 호평했다.

반면 다른 시청자는 "어린시절에 이불 속에 숨어서 보던 공포감은 없었다", "파란 얼굴의 귀신은 어색했다", "너무 잔인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구미호', '아가야 청산가자'와 함께 공포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전설의 고향'은 13일 '사진검의 저주', 14일 '귀서', 20일 '오구도령', 21일 '기방괴담', 27일 '사신이야기', 28일 '환향녀' 등이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살벌하게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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