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골가뭄 푼 박주영, 아쉬운 무승부

조철희 기자  |  2008.08.08 09:36

한국이 베이징올림픽 축구 첫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카메룬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7일밤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D조 1차전 경기에서 1대1 스코어로 비기는데 그치며 조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거센 압박을 펼치며 카메룬과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여러번 찬스를 만들며 상대를 공격하다 마침내 23분 박주영이 프리킥 찬스를 성공시키며 우위를 점했다.

박주영은 카메룬 진영 왼쪽 지점에서 직접 프리킥을 얻어 35m가 넘는 장거리슛을 시도해 상대 골그물을 흔들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공이었지만 워낙 강하고 빠른데다 회전이 강해 골키퍼의 손에 맞고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주영은 2006년 11월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이후 19개월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넣으며 극심한 골가뭄을 풀었다.

박주영의 선취골 이후로도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였지만 카메룬의 공세도 거셌다.

카메룬은 후반 35분 빠른 측면 돌파에 이어 한국 문전 앞에서 만든 찬스를 만젝이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팀은 막판 득점을 위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주영은 득점에 성공했던 프리킥 지점과 비슷한 곳에서 종료 직전 다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또한번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카메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팀 모두 결국 추가골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조의 이탈리아-온두라스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3대0으로 온두라스를 꺾었다.

또 A조 호주-세르비아 경기는 1대1 무승부 기록했고, B조에서는 미국이 일본을 1대0으로 이겼다. C조의 브라질은 벨기에를 1대0으로 꺾었다.

한국은 오는 10일 조1위 이탈리아와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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