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스캔들' 김주연, 미스코리아 자격 박탈

[금주의이슈]황재원과 낙태공방을 벌인 김주연의 타이틀이 박탈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은 기자  |  2008.08.09 15:06

축구선수 황재원(27)과 낙태 스캔들에 휩싸인 2007 미스코리아 미 김주연(24)이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사는 운영자 아이디로 글을 올려 "여러 상황 판단을 통해, 별도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지는 않고 미스코리아 직을 물러나는 것으로 김주연씨 본인 측과 합의를 했다"고 공지했다.

주최측은 "본사에서도 김주연씨가 처한 사항이 개인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라 생각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통해, 미스코리아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이에 관련된 협찬회사 등 여러 관계회사의 입장, 기타 사업적인 입장 등을 종합해서 판단을 해야할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항들 - 사건 전과 후, 김주연씨가 미스코리아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부분, 본사와 협의없이 일어난 많은 일들과 그로 인한 유무형적 손실 등 - 에 대해서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미스코리아 홈페이지에는 김주연에 대한 소개가 삭제됐고, 6일 개최된 200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전년도 수상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에도 제외됐다.

'낙태 스캔들은'은 지난2월 김주연이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축구선수의 만행'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주연은 황재원과 8개월간 교제했고 임신 4개월 째라면서 "결혼을 약속했던 선수가 낙태를 강요하며 결혼을 거부하고 만남도 피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비화했다.

황재원 역시 이 스캔들 때문에 어렵게 단 태극마크를 스스로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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