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중계 지상파3사 흥분오버 '웃음만발'

해설진, 박태환과 인연도 화제

배성민 조철희 기자,   |  2008.08.11 13:30

박태환이 수십년 간의 수영 올림픽 도전사 끝에 우리나라에 첫 메달로 10일 금메달을 선사한 가운데 메달 획득 장면만큼이나 중계방송의 해설자와 아나운서도 방송을 많이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의 역영 장면이 공중파 3사를 반복 중계되면서 각 방송사 중계진의 말투와 튀는 어휘 등도 뜨고 있다. 3사 해설진은 공히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쓴 박태환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중첩돼 있는데 10일 해설에도 이 같은 감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는 평이다.

안창남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은 KBS는 9일 박태환에 대한 별도 방송까지 준비하며 박태환의 메달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20여년째 올림픽에서 중계 마이크를 잡아온 안창남 위원은 박 선수의 역영에 대해 기대와 흥분을 섞어가며 노련한 중계를 했다. 하지만 박 선수가 200미터 지점부터 강호 해켓(호주)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가자 흥분을 누르지 못 하고 중계에 적합하지 못 한 다소 부적절(?)한 어휘를 구사하기도 했다. 경기 중 50미터 기록을 40초대에 끊으면 안전빵이라는 평가를 소개한 것.

86년 서울대회 때 감독으로서 최윤희의 우승 신화를 도왔고 이후에는 국제대회의 수영 중계로 고정팬까지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안 위원이지만 대한민국 수영사상 첫 메달이자 금메달이 눈앞에 다가오건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 했던 것.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박 선수의 실격 소식을 국내에 있던 노민상 감독에게 처음으로 국제전화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노민상 현 대표팀 총감독 이전까지 박태환 선수를 지도했던 박석기 전 감독은 MBC 중계석을 통해 박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박 전 감독은 중계 마이크 앞 한마디 한마디마다 역시 흥분과 감격이 묻어났지만 흥분의 절정은 기록 분석이었다. 그는 매 200미터 이후 선두로 치고 나오며 50미터마다 박 선수의 기록이 나오자 세계신기록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세계신기록(WR)보다 +1 ~ 1.5초라는 시그널이 나오자 이를 세계 신기록보다 빠르다고 잘못 해석한 것. 하지만 박 선수의 기록은 3분41초86으로 세계신기록(이안 소프, 3분40초08(2002년))보다는 1초78뒤진다.

박 전 감독은 중계 뒤에 "세계기록 페이스로 헤엄을 치기에 나도 모르게 흥분해 (세계기록이라고) 소리를 질러댔다"고 회고하며 "태환이가 앞으로 세계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BS 중계는 김봉조 위원이 맡았다. 그는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에 출전하며 수영의 올림픽 도전사를 열어 제친 인물이기도 하다. 또 지난 2004년 박태환 선수가 실격 처리된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을 맡아 실격의 아픔을 함께하기도 했다.

김봉조 위원은 박 선수의 금메달이 유력해지자 해설자이기보다는 응원단으로 돌변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흥분한 채 소리를 높였고 캐스터와 함께 너무 흥분한 나머지 각자 목이 쉬도록 응원에만 매달렸다.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중계는 불가능했지만 감격을 전하기에는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자유형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박 선수는 200미터와 1500미터에도 나선다. 스포츠팬들은 박 선수의 역영만큼이나 해설위원의 흥분과 오버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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