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깬 계기가 됐다"
'수중탄환' 박태환(19,단국대)은 '동양인=수영 변방'이라는 편견을 박살냈다.
10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그랜트 해켓(호주) 같은 세계적 스타를 누르고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은 데 이어 11일 200m 준결승에서도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5일부터 예선이 시작되는 자유형 1500m도 남았다.
기록도 훌륭하다. 400m에서는 3분41초86으로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가 지난 2002년에 작성한 3분40초08의 세계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세계 수영 사상 두 번째, 현역으로는 가장 빠른 선수가 됐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편견을 깬 계기가 됐다. 아시아와 한국 선수들도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기타지마의 금메달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환호했다.
이뿐이 아니다. 박태환에 가렸지만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도 장린(중국)이다. 흑인으로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가 남자 접영 100m에서 흑인 최초로 수영 금메달을 따냈다.
수영과 함께 대표적 '백인 스포츠'로 여겨져 온 골프와 테니스도 이미 타이거 우즈,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등 걸출한 스타들이 인종의 편견을 깼다. 이 흑인 자매는 지난달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전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소득랭킹에서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이제 불과 4일 째다. 육상 허들 110m에 '황색탄환' 류시앙(중국) 등 특정 인종에 대한 벽을 부숴나갈 스타들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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