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돌이, 올림픽 마스코트 3위 "푸근하고 듬직해"

박종진 기자  |  2008.08.13 12:06
↑ 호돌이(위쪽)와 미샤

88 서울올림픽의 상징 호돌이가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 중 3위로 뽑혔다.

MSNBC뉴스는12일 미국의 팝아트 비평가 피터 하틀라웁이 디자인을 비롯한 예술적 측면과 친근성 등을 기준으로 역대 마스코트 '베스트 5'와 '워스트 5'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가 뽑은 최고의 마스코트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미샤. 미샤는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난하는 미국 등 서방 67개국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대회의 마스코트였다. 하틀라웁은 미샤가 냉전시대에 '훈훈한' 인사를 건냈다고 설명했다.

미샤의 외모는 아기 곰 테디 베어를 연상케 하며 친밀감을 준다. 하틀라웁은 결점이 없다는 극찬도 덧붙였다. 양치기 개를 형상화 한 바르셀로나 올림픽(92년)의 마스코트 코비는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서울올림픽의 호돌이. 하틀라웁은 "변기 청소기 같은 것(상모)을 왜 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웃는 호랑이는 푸근함과 듬직함을 준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의 푸와는 4위를 차지했다. "외관상 매우 선량하고 친근하다"며 "공산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상징이기에 논쟁에 휘말릴 수도 있지만 적어도 4년간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악몽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위는 나가노 동계올림픽(98년)의 마스코트 스노우릿이 선정됐다.

↑ 와티짓
최악의 마스코트 1위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와티짓이 꼽혔다. 하틀라웁은 "전기를 내뿜는 눈, 빨간색의 큰 발, 당나귀 같은 이빨 등이 조화가 안된다"며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디자인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최악 2위는 아테네 올림픽(2004년)의 아테나와 페보스, 3위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의 네베와 글리츠, 4위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92년)의 미지크, 5위는 그레노블 동계올림픽(68년)의 슈스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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