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강병규, 해설위원 아닌 패널..일방취소 아냐"

김겨울 기자  |  2008.08.13 15:33
강병규 ⓒ임성균기자 tjdrbs23@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예선 한국 대 미국 경기에 특별해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전격 무산된 것에 대해 MBC 측이 입장을 밝혔다.

허연회 MBC 스포츠기획팀장은 13일 스타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MBC측에서 일방적으로 강병규의 출연을 파괴한 것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허 팀장은 "당초 야구 중계와 관련해 강병규를 해설위원으로 출연시킬 생각이 없었다"며 "허구연 MBC 야구해설 위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KBS와 SBS는 축구경기를 중계하고 MBC만 단독으로 야구경기를 중계한다. 시청률이 보장된 상황에서 굳이 강병규를 해설위원으로 투입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허 팀장은 이 자리에서 "제작진에서 강병규가 베이징 올림픽 응원 단장으로 현지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지 스튜디오에서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맡고 있는 김정근, 방현주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패널 자격으로 출연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해설위원으로 와전이 된 것 같다. 당시 패널 제안에 대해 강병규 매니저가 강병규와 상의를 해보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병규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 아래 꾸려진 연예인 원정대의 원장대장으로 베이징을 방문, MBC 스포츠국으로부터 스튜디오 진행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출연이 취소됐다.

강병규측은 이에 대해 MBC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식 항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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