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천 KBS 이사장이 논란이 됐던 이사회 장소 변경이 KBS 부사장의 공식 요청에 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재천 이사장은 13일 오후 8시께 이사회가 열렸던 서울 마포 가든 호텔 로비서 기자들과 만나 장소 변경 및 사장 선임 방법 결정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재천 이사장은 "오늘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소식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KBS 본관 3층서 예정대로 했어야 마땅하지만 상황이 악화돼 못할 경우를 대비해 장소를 몇 군데 얘기했다. 여기는 그 중의 한 군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당초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서 열린 예정이었으나 서울 마포 가든 호텔로 전격 변경됐다.
유재천 이사장은 갑자기 장소를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 "3시께 이사들이 부사장에 '회의장으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조력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부사장이 집행부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그 상황을 만들 수 없다며 이사회를 다른 곳에서 해달라고 구두로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천 이사장은 "몇 몇 이사들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사무국장이 장소 변경에 대해서는 이사들에 직접 통보했다"고 밝히고 자세한 설명은 줄였다.
낙하산 사장에 대한 우려와 노조의 '국민참여형 사장 선임제'에 대한 요청에 대해서는 "보도자료의 문맥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공모니만큼 자기 추천과 타인 추천이 모두 가능하다. KBS노조가 추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S 이사회는 유재천 이사장이 등장하기 직전 보도자료를 이날 임시이사회서 협의된 후임 사장 임명 제청에 관한 방법과 절차, 자격 요건 등을 공개했다.
이사회는 "회의결과 사장 후보자는 이사회 내외의 추천을 통해 공모방식으로 모집하기로 했다"며 "이 중 서류심사를 거쳐 3~5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선정, 임명권자에게 임명제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이사회는 이번 사장 임명 제청 과정에서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반영할 것이며, 일체의 외부 간여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14일 사장후보자 공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KBS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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