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정우성, 대의 아닌 명품라이플에 목숨건 인물"

조철희 기자  |  2008.08.14 18:35

흥행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이번에는 '좋은 놈' 도원(정우성 분)의 비밀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최근 '놈놈놈' 커뮤니티 카페에 주인공들의 사연과 비밀, 감독의 의도 등을 담은 글을 올려왔다.

김 감독은 얼마전 '나쁜 놈' 창이(이병헌 분)의 삭제장면을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도원이 원래 명품라이플(소총)에 목숨을 건 인물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도원은 조국광복을 위해 치열한 격전지로 뛰어드는 인물이 아니라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명품라이플에 목숨을 거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개봉 버전이나 칸영화제 버전에도 없는 '총포상 장면'을 소개했다.

도원은 기차에 오르기 전 총포상에서 탄환을 구입한다. 도원은 총포상 벽에 걸려 있는 명품라이플에 넋이 빠진다. 그러나 총포상주인은 "꿈도 꾸지 마시오. 어디 한두 푼짜리여야 말이지. 박창이라도 잡으면 몰라도"라고 말한다.

김 감독은 "도원은 총포상 주인의 이 한미디에 결정적으로 창이 같은 돈 되는 거물을 잡아야겠다는 전투력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도원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이 장면은 김 감독이 얼마전 완성한 인터내셔날버전 초반 부분에 삽입됐다. 이 버전은 다음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막하는 토론토영화제에서 상영되며 DVD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 ⓒ이명근 기자

김 감독은 "도원은 돈이면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사냥하고 처치하는 쿨하고 냉정한 쾌남아 캐릭터"라며 "사실 정우성은 착한 기럭지와 착한 마스크 이외에는 그다지 착한 구석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좋은 놈' 답지 않은 도원 때문에 '좋은놈 나쁜놈 더 나쁜놈', '멋진놈 나쁜놈 이상한놈', '멋진놈 나쁜놈 더 나쁜놈' 등의 제목을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또 도원 캐릭터를 '백두산에서 곰과 호랑이를 잡던 뛰어난 사냥꾼'이나 '마적단에게 사기를 당해 독립군에서 탈퇴한 뒤 현상금 사냥꾼으로 지내는 인물'로 설정해보려 했다며 뒷얘기를 털어놨다.

김 감독은 도원의 캐릭터를 통해 "이 영화가 욕망에 대한 영화이면서 꿈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말하려고 했다"며 "욕망은 사람을 살아있게 하고 꿈을 꾸게 한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가장 생생한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곧 태구(송강호 분)에 대한 비밀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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