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서태지와 관련된 자신의 에피소드를 털어놔 눈길을 끈다.
최송현은 지난 16일 새벽 미니홈피 게시판에 '5972일. 그 중 10가지 이야기'란 제목의 긴 글을 올렸다.
최근 서태지의 컴백에 맞춰 자신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모두 서태지의 노래로 바꾸면서 서태지 팬으로 알려진 최송현은 이 글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던 서태지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지난 13일 있었던 서태지의 기자회견 사회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총 10개의 에피소드와 1개의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글은 어린 시절 최송현이 서점에서 서태지 관련 서적을 사게 된 이야기, 1993년 12세의 나이로 서태지 콘서트에 다녀온 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 친구들과 서태지의 아내가 되는 상상으로 썼던 교환 일기 이야기, 자신이 서태지의 팬임이 알려진 뒤 기사에 함께 서태지와 이름이 나가게 된 감격, ETPFEST 측에서 기자회견 사회 요청을 받은 소감, ETPFEST 관람기 등이 자세하게 표현돼 있다.
최송현은 에필로그를 통해 몇 년 전 일본에서 생활할 때 서태지가 눈사람 가게의 크레페를 좋아해서 자주 들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크레페 가게를 자주 갔던 일을 털어놓으며 "그 때의 나는 일본에 와서 대장(서태지)이 좋아하는 크레페를 사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행복해 했었다"면서 "그는 참 고마운 사람이다. 내 인생이란 영화에 그저 잠깐 스쳐지나갈 법한 소품들도 의미 있는 중요한 보물로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늙고 싶어했던 꼬마도 이젠 나이 들기 싫은 어른이 됐다"면서 "대장의 삶이 평생 조용할 수 없는 모험과 도전의 연속이더라도 그가 말한 것처럼 대장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의 이름 석 자만으로도 인생에 수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우리는 진심으로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팬으로서 서태지에 대한 아련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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