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로 '우생순' 한 푼다

21일 경기종합, 오늘(22일) 주요경기

조철희 기자  |  2008.08.22 10:30
↑오늘(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한국야구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벌인다.

2008베이징올림픽 대회 14일째였던 21일은 '1초'에 울고 '2초'에 웃은 하루였다.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린 한국-노르웨이 여자핸드볼 준결승전은 경기종료 5초전까지 28대28 동점으로 팽팽했지만 종료부저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노르웨이의 골이 터졌다.

한국대표팀은 종료 후 들어간 골이라며 경기 감독관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종료 직전 1분만에 3연속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동점을 이루고도 단 '1초'를 버티지 못해 선수들과 응원단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 골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에 공식 이의제기했다.

그러나 오후 9시부터 진행된 태권도 결승전에서는 임수정(22·경희대, 여자 57kg이하급)과 손태진(20·삼성에스원, 남자 68kg이하급)이 금메달을 쌍끌이하며 핸드볼의 분풀이를 했다. 두선수 모두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손태진은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3대2로 승리했다.

'우생순'의 한을 풀기 위한 '금빛 발차기'는 오늘(22일)도 계속된다. 2004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황경선(22·한국체대)은 여자 태권도 67kg이하급에 출전해 태권도 3번째 금메달, 한국선수단 11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황경선의 첫상대는 아랍에미리트 공주인 알막툼(28)으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선전 7전 전승에 빛나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예선 매경기마다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 국민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5대3으로 역전승했던 기세를 이어 다시한번 일본야구를 무너뜨릴 각오다.

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아찔한 추억은 여전히 불안감으로 남아있다. 당시 한국은 예선과 본선에서 연이어 일본을 꺾었지만 막상 4강전에서 맞붙어서는 6대0으로 대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승엽 등 WBC의 설욕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며 일본전 필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다.

'체조계의 김연아'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리듬체조의 신수지(17·세종고)는 예선 첫날이었던 21일, 24명 중 14위에 올랐다. 22일에는 곤봉·리본 종목에 나선다. 이틀간 합계성적으로 10위 안에 들면 23일 결선에 출전할 수 있다.

이밖에도 남자탁구 오상은(31·KT&G)은 단식 8강전에 나서며 아테네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김정주는 웰터급 준결승전을 갖는다. 윤초롱은 근대5종 사격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21일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22일 오전 현재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금메달 46개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은 금메달 29개로 2위에 올라있다. 일본은 금9 은6 동9로 우리나라에 이어 8위, 북한은 금2 은1 동3으로 25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의 주요 경기(이하 한국시간)
김동영 육상 50km 경보 8시30분
윤초롱 근대5종 사격 10m 공기소총 9시30분
황경선 태권도 여자 67kg급 예선~결승 10시~
야구 준결승 vs일본 11시30분
오상은 탁구 남자 단식 8강전 17시30분
신수지 리듬체조 예선 19시
김정주 복싱 웰터급 준결승 2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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