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아이들도 내 정체성 알고 이해한다"(인터뷰)

전형화 기자  |  2008.08.22 12:19


친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한 탤런트 홍석천이 입양에 대한 꿈을 오랫동안 품어왔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22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양을 언젠가 하고 싶었지만 법적으로 쉽게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나는 아무래도 차인표 선배와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쉽게 입양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내 정체성 때문에 우려도 해서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몇해 전 이혼한 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한 데 대해 "그러던 차에 조카들이 커가는데 법적인 보호자가 누나의 전 남편으로 돼 있는 것을 알았다"면서 "내가 결혼까지 책임지며 함께 살 가족이기에 누나와 조카들과 상의해 입양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충남 청양에 살던 누나가 이혼을 하자 조카들과 누나를 자신의 서울 옥수동 집에 이사시켜 지금까지 함께 살아오다 올초 정식으로 조카들을 입양했다. 13세와 10세 남매의 아버지가 된 홍석천은 "아이들에게 나는 아빠 같은 삼촌이다"면서 "여전히 삼촌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홍석천은 "아이들도 내 정체성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혹여 내가 법적으로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도 했지만 그것까지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회가 허락된다면 또 다른 아이를 사랑으로 책임지며 키울 수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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