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 출연해 중국에서 연예활동이 금지 됐던 중국 배우 탕웨이(29)가 홍콩 영주권을 획득했다.
24일 홍콩 일간지 원후이바오(文匯報)를 비롯한 홍콩과 중국 언론은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홍콩 이주 신청서를 낸 탕웨이가 최근 홍콩 정부의 자격심사를 통과해 신분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중국 연예계 퇴출 명령을 받은 탕웨이가 홍콩을 통해 합법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탕웨이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색, 계'에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친일정보부 대장 양조위의 비밀을 캐내다 결국 양조위를 사랑하게 되는 중국인 독립운동원 역할을 맡았다. 중국정부는 그가 상하이의 친일 정부와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중국 활동을 일절 금지했다.
탕웨이는 '색, 계' 한 편으로 2006년 중국 백화상 우수 여배우상, 2007년 제 44회 대만 금마장 최우수신인상, 같은 해 제12회 시네아시아 어워즈 올해의 아시아여자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홍콩의 '우수인재 영입프로젝트'는 사회 각계에서 업적을 낸 중국인들이 홍콩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중국 피아니스트 리윈디(26), 랑랑(26)과 배우 장쯔이(28), 후준(40) 등이 이를 통해 홍콩 영주권을 따냈다.
지난 8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인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도 홍콩 시민이 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인 리닝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아직 영주권은 획득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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