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 퍼포먼스, '개콘-예술의 전당' 패러디?

박종진 기자  |  2008.08.25 15:35
↑ 폐막식 공연
↑ '개그콘서트'의 '예술의 전당' 코너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08 베이징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여운은 남았다. 네티즌들은 24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치러진 폐막식 공연과 관련 갖가지 연상과 패러디를 내놓았다.

먼저 2막 '추억'에서 두 무용가의 퍼포먼스가 얘깃거리가 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예술의 전당' 코너에 나오는 동상과 비슷했다는 지적.

무용가와 '개그콘서트' 출연자 모두 팬티 차림에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동상을 연상시키는 분장을 했다. 한 네티즌은 "개그콘서트가 연상돼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 장면은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올림픽 성화를 끄는 부분이었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 하루하루의 경기장면들이 냐오차오를 둘러싸며 화면으로 지나가고 있을 때 경기장 중앙 추억의 탑 위에서 올림픽의 추억을 형상화한 춤을 췄다.

↑ 폐막식 '추억의 탑 성화'
↑ 네티즌들이 패러디한 '고추불꽃'


이어 추억의 탑이 패러디 대상에 올랐다. '진짜' 성화가 꺼지자 인간 불꽃으로 성화를 표현한 추억의 탑이 바구니 구멍에 고추를 꽂은 형태와 닮았다는 것이다.

추억의 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매달려 붉은 빛을 발했는데,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던 바구니에 고추를 말리는 사진과 비교하며 즐거워했다. "우연히 TV에서 이 부분만 봤는데 너무 똑같다"며 감탄들이다.

이 '추억의 탑 성화'는 출연자 396명이 자신의 몸에 설치된 전등으로 만들어 냈다. 밑면 지름은 20m, 최고 높이는 23m를 자랑했다.

↑ 폐막식 '행운의 구름나무'
↑ 말미잘


다음 순간 추억의 탑이 변신하자 또 익살스런 입방아가 시작됐다. 탑에서 대형 천들이 하늘로 솟아오르자 말미잘이 연상된다는 평을 내놨다.

이는 행운의 구름 나무로 구름 조각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며 올림픽의 우정과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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