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인영, 에픽하이, 자우림, 넬, 트랜스픽션, FT아일랜드 등 여러 가수들이 새 음반 출시 전, 불법 음원 유출을 겪으면서 요즘 가요계에는 새로운 풍토가 등장했다. 불법 음원 유출을 어떻게든 사전에 막아보려는 다양한 노력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불법 음원 유출의 경우 출처가 매번 다를 때가 많고 심지어는 어디에서 음원이 유출됐는지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요 관계자들 및 가수들은 최근 들어 음원 유출을 아예 미연에 방지하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과거에는 보통 새 음반 발매 일주일 전에 방송사에 앨범을 전해주며 수록곡에 대한 심의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요즘 들어서는 음반 출시 이후에 앨범을 방송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가요 기획사들과 가수들이 음반 발매 전 방송사에 새 앨범을 미리 전달했던 것은, 음반 출시 전에 방송사 심의를 통과해야만 앨범 발매에 맞춰 각 방송사의 가요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해당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청자들이 일부 가수의 음반 발매 전, 그들의 새 노래를 방송을 통해 먼저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절차가 사전에 진행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불법 음원 유출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일부 가요 기획사 및 가수들은 음원 유출을 사전에 완전 차단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새 음반 출시 이후에 방송사에 심의를 요청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일부 가요 기획사 및 가수들은 가요 기자들에도 적극적으로 '보안 요청'을 하고 있다. 보통 가수들은 새 음반 발매 전 각 매체의 가요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앨범의 의미 및 작업 과정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 인터뷰를 위해 해당 가수 및 소속사 관계자들은 가요 기자들에 새 노래가 담긴 '비판매용 CD'를 먼저 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음반 발매 전 미리 제작된 '비판매용 CD'를 기자들에 줄 때, "앨범 발매일이 OO일입니다, 보안 꼭 좀 부탁드려요" 혹은 "앨범 오픈 전이라 기자님만 들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28일 새 음반을 발매하는 윤하와 샤이니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26일 한 가요 관계자는 "가요계에선 방송사 및 가요 기자들로부터 음원이 불법 유출되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을 지금도 강하게 갖고 있다"면서도 "가요계 전체가 잦은 음원 유출 사고를 겪으며, 만약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방송사와 가요 기자 분들께도 이러한 방법과 뜻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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