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없는 '사신이야기', '전설의 고향' 맞나?

최문정 기자  |  2008.08.28 23:28
KBS 2TV '전설의 고향'의 '사신이야기' 편 <사진출처=KBS>

"너 누구냐?"

KBS 2TV '전설의 고향'은 28일 틀을 확 깬 일곱번째 이야기 '사신이야기'(극본 김정애·연출 김용수)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된 '사신이야기'는 초반부터 이전 6편과는 남달랐다. 등골이 오싹하는 공포가 아닌 배가 당기는 코믹이 주가 됐던 것이다.

'사신이야기'는 이원종이 하얗게 칠한 얼굴과 붉게 칠한 입술을 한 저승사자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었다. 저승사자라는 소재만으로는 '전설의 고향'에서는 흔한 소재 중의 하나로 별로 특별한 사항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원종이 분한 저승사자가 그냥 저승사자가 아닌 '어설픈' 저승사자라는 점, 그 어설픔으로 명부를 잃어버리며 사건을 만들게 되는 인간적이면서도 약한 모습의 저승사자라는 점은 '사신이야기'를 기존의 '전설의 고향'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었다.

게다가 '전설의 고향'이라는 큰 틀을 지고 있음에도 저승사자라는 소재를 공포가 아닌 코믹으로 풀어냈음은 더더욱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이날 극중 저승사자 역의 이원종이 '저승사자니까'라는 생각에 여유 있게 나섰다가 "나는 사람들 눈엔 안 보여야 되는 거잖아요"라며 칭얼대던 모습은 초반부터 긴장감을 산산이 깼다.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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