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만화 '26년', 김아중·류승범 주연 '29년'으로 탄생

김현록 기자  |  2008.08.29 09:47


강풀 작가의 인기 인터넷 만화 '26년'이 3년이 지나 영화 '29년'(감독 이해영·제작 청어람)으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청어람은 29일 이같이 밝히고 류승범, 김아중, 변희봉, 천호진, 진구, 한상진으로 이어지는 6인의 대표 배역을 발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29년'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향을 모았던 강풀 만화 '26년'이 원작으로 제작 계획이 발표될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됐다.

만화가 발표될 시점은 1980년 5월로부터 26년이 지난 2006년이었지만 영화가 제작돼 개봉되는 것은 2009년이기 때문에 제목도 '26년'에서 '29년'으로 바뀌었다.

정상급 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류승범은 남자답고 정감 있는 속 깊은 건달 진배 역을 맡았다. 그는 20대의 마지막 작품이 될 '29년'을 통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전국 6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히로인 김아중은 냉철한 사격선수 미진으로 변신하여 이전과는 다른 여성캐릭터로 연기의 폭을 한 단계 넓힐 예정이다.

진구가 냉철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추진하는 포커페이스 비서 주안 역을 맡았고, 드라마 '이산'에서 홍국영을 연기한 한상진이 경찰 정혁 역을 맡아 본격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타짜'에서 짝귀로 변신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주진모가 사건을 계획하는 회장 김갑세, 연기파 배우 천호진이 주인공들과 대치하는 경호실장 마상렬, 관록의 배우 변희봉이 29년 전 사건의 장본인 '그 사람' 역을 맡았다.

영화는 다음달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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