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29일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 삼촌이 아닌 아버지로서 두 조카를 키우는 심경을 밝혔다.
홍석천은 "대한민국에서 이혼한 여자들에게 법적으로 도와주는 게 없더라. 온 가족이 응원해 줬다. 어른들이나 누나들은 총각인 제게 짐을 지워주는 게 아닌가 미안해 하지만 저는 아무렇지 않다.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고 입양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석천은 "요즘은 저 같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제가 먼저 나섰다. 조카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 그랬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밖에서 다 알아서 오더라"며 굳이 입양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유를 전했다.
홍석천은 "난 전교 1등을 놓쳐본 적 없다. 근데 아버지의 기대가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제 아이들한테는 웬만하면 놀게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성적표 받아오니 울화통이 터지더라"며 "자식을 다 키워 군대에 보낸 조형기씨가 부럽다"고 말해 아버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홍석천은 "조카들에게 혹시라도 엄마가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삼촌하고 살겠다는데 열심히 살아야겠더라"며 두 조카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석천은 올해 초 이혼한 친누나의 13세, 10세 된 두 아이를 입양한바 있으며 조만간 아이들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기 위해 법원에 친양자 입양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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