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소 핫'에 '디스코'까지‥저질 패러디 정점

최문정 기자  |  2008.08.30 21:31
UCC서 'V라인 댄스'를 선보이던 모습(출처=동영상캡처)과 공연 무대에 선 모습(ⓒ홍봉진 기자)

MC몽이 '저질 소 핫'에 '저질 디스코'까지 패러디의 정점을 찍었다.

MC몽은 30일 오후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서 데뷔 10년 만의 첫 전국 콘서트인 '몽이 유랑단 전국 일주'의 첫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서 MC몽은 특별 무대로 원더걸스의 '소 핫'과 엄정화의 '디스코' 재연에 나섰다.

MC몽은 엄정화가 의상을 빌려줬으나 안 맞아 특별 제작했다는 의상을 입고 무대를 누빈 '디스코' 나 원더걸스가 촬영해줬다는 크로마키 화면을 뒤로 하고 선보인 '소 핫' 등으로 순식간에 공연장 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MC 몽의 패러디 무대는 공연에 앞서 공개된 UCC를 통해 이미 '저질 소 핫'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MC몽이 펼치는 무대만으로도 이슈였던 '소 핫'에 현장서는 '디스코'까지 힘을 보태고 나서자 그 순간만큼은 MC 몽의 미모(?)도 빛을 발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를 위해 5kg을 뺐다"고 밝힌 MC몽은 "보여줄 순 없으니 내려달라"며 하얀 장막을 치고 그 뒤에서 실루엣을 선보여 관객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MC몽은 "죄송합니다"라며 "싸이 형도 이러지 않았는데"라고 쑥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분홍빛 가발에 짧은 치마와 바지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펼친 무대는 "저질, 저질해도 이런 저질이 없다"던 그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충분히 이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MC몽은 이날 콘서트에 앞서 5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내 콘서트는 유쾌함을 기대하며 왔을 것이다. 다양한 시도로 신나는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인 듯 무대 위에서 질주한 MC몽은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9월 27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 11월 9일 대구 엑스코, 11월 15일 KOTRA 대전 무역전시관 등 6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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