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섭외가 제일 쉬웠어요."
요즘 MC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사람이 바로 강호동이다. 그런데 강호동 섭외가 가장 쉬웠다니 무슨 말일까. 7월28일 시즌2로 돌아온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을 만든 최영인 PD와 곽승영 PD의 얘기다.
최근 월요일 밤 11시간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의 두 PD를 만나 강호동의 매력을 들어봤다.
최영인 PD와 곽승영 PD는 '야심만만' 시즌2의 콘셉트를 정한 후 MC 섭외에 들어갔다. 그런데 웬일인지 당시 최고 몸값이던 강호동을 가장 먼저, 그것도 아주 쉽게 섭외했다.
"'야심만만' 시즌1이 끝났을 때 다시 같이 하자고 강호동 씨와 약속했었죠. 그런데 제가 잠시 미국 연수를 다녀온 후 강호동 씨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있더라구요. 그야말로 너도 나도 섭외하고 싶은 MC가 된 거죠.
그런데 강호동 씨 정말 의리 하나는 끝내줘요. '야심만만' 다시 하자는 말에 두말 않고 '오케이'를 했어요. 함께 하자는 프로그램도 엄청 많았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그런 의미에서 강호동 씨 섭외가 제일 쉬웠다니까요! 하하하."(최영인 PD)
사실 많은 연예인들이 방송가 사람들과 약속을 하지만 그 말을 지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강호동처럼 약속 전과 후의 상황이 극명하게 달라졌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강호동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최 PD와 곽 PD가 "감동이었다"며 입을 모으는 이유다.
더욱이 '야심만만' 시즌1을 시작으로 몸 개그가 아닌 입으로 하는 개그에 입문한 강호동은 이후 KBS 2TV '1박2일', MBC '무릎팍 도사' 등을 통해 내공을 쌓으며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구워 삼을 수 있는 베테랑이 됐다.
"요즘 강호동 씨처럼 진행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게스트가 진솔하게 웃음과 눈물 젖은 사연을 털어놓게 하는 기술은 당대 최고에요. 또 누가 나와도 거침없이 묻는 기술은 따라올 자가 없다니까요."
특히 강호동은 거침없이 물어볼 때는 저돌적이지만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통해 게스트들을 감동시키는 부드러운 남자이기도 하다.
"강호동 씨의 경우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솔선수범해 게스트까지 감동시키는 MC에요. 예전에 박신양 씨가 출연하셨을 때 '강호동 씨 열심히 하는 거 보고 저도 열심히 했어요'라고 우리들한테 얘기하고 가더라구요. 겉으로는 무서운 MC처럼 보이지만 진짜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고 프로그램에 열정을 갖고 임해요."
최 PD와 곽 PD가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늘 열정적인 강호동의 모습은 수동적으로 예능프로그램 '야심만만 '에 억지로(?) 끌려나온 게스트까지 춤추게 했다.
그러면서 최영인 PD와 곽승영 PD는 "이후 다른 MC들과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다 강호동 씨처럼 해줄 것이라 기대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두 PD의 강호동에 대한 신뢰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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