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부진? 맞대결하면 1등..한 달 평균 30%

김수진 기자  |  2008.09.01 17:48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사진출처=KBS>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가 30%를 웃도는 코너 자체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인기행진에 새로이 관심이 모인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방송된 '1박2일'의 '충북 영동 2편'은 32.5%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박2일' 코너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만을 기록한 '해피선데이'가 아닌 '1박2일' 만의 코너 자체 시청률이다.(이하 동일기준)

일요일 오후 예능 3파전을 펼치고 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나 SBS '패밀리가 떴다'는 각각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와 '일요일이 좋다 1부'로 방송돼 자체 코너 시청률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유독 '1박2일'만은 쏟아지는 개별 편성 요구에도 꿋꿋이 '해피선데이'로 통합 방송돼 코너 자체 시청률을 파악할 길이 없었다.

'1박2일'은 '해피선데이' 전체 평균 시청률로 집계돼 최근 평균 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속속 인기도를 높이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가 20%대까지 치고 올라오자 '1박2일'의 부진론까지 대두했다.

그러나 이는 '이맛에 산다'와 '불후의 명곡'과 함께 평균 시청률로 산출된 것으로 '1박2일'의 평균 시청률은 아니었다.

조사결과 '1박2일은 7월 20일 방송된 '장수 1편'이 36.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이어 7월 27일 방송된 '장수 2편' 33.9%, 8월 3일 방송된 '인제 편' 27%, 8월 24일 방송된 '영동 1편'이 29%를 기록하는 등 한 달여간 평균 31.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31일 방송된 '영동 2편' 역시 32.5%라는 높은 시청률로 이런 추세에 힘을 보탰다.

1일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쟁 방송과 달리 '1박2일'은 코너를 분리·편성하지 않아 시청률 면에서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의 시청률만으로 봤을 때는 '1박2일'이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3사 예능 최대 격전지로 일컬어지는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들 속에서 30%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물밑 경쟁에 파고를 더한 '1박2일'의 저력에 새삼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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